27. 여호수아 11장 - 메롬 물 가 전투

 

– 여호수아의 북부 가나안 정복, 그 치열했던 현장으로

가나안 정복의 역사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그 여정 속에서도 **‘메롬 물가 전투’**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 전투입니다. 남부 가나안 정복에 이어, 북부 지역의 강력한 연합군을 상대하며 완전한 지배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1. 전투가 벌어진 곳: 메롬 물가

‘메롬 물가’는 현재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북쪽의 평야 지대로 추정됩니다. 당시에는 물과 초지가 풍부한 곳으로, 대규모 군대가 주둔하기 좋은 전략적 장소였습니다.

북부 가나안의 중심 도시였던 하솔 왕 야빈이 이곳에 여러 왕들을 불러들였습니다.

“하솔 왕 야빈이 이 말을 듣고, 마돈 왕, 시므론 왕, 악삽 왕과 북쪽 산지와 기네롯 남쪽 아라바 평지와 … 많은 왕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들과 함께 싸우고자 하매…”

— 여호수아 11:1~3

2. 전투의 배경: 북부 연합군의 등장

이스라엘의 빠른 정복에 위협을 느낀 북부 가나안 왕들은 대규모 동맹군을 구성합니다. 하솔은 이 당시 가나안에서 가장 강력하고 큰 성읍이었으며, 군사, 정치,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들이 나온 것은 백성이 많아서 해변의 모래같이 많고, 또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 여호수아 11:4

북부 연합군은 수많은 병거와 기병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압도하려 했습니다.

3.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여호수아의 용기

수적으로, 무기적으로 열세였던 이스라엘. 하지만 여호수아는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주어 다 죽이게 하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다리를 끊고 병거를 불사르라.”
— 여호수아 11:6

이 말씀을 믿은 여호수아는 지체하지 않고 선제 공격을 감행합니다.

👉 하나님은 전쟁의 숫자나 병력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를 통해 승리를 이루십니다.

4. 전투의 진행: 기습과 승리

여호수아는 모든 군대를 이끌고 기습적으로 메롬 물가에 진을 친 적군을 공격합니다.
그 결과는 대승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시므로, 그들을 쳐서 추격하였고 … 남김없이 치고 돌아왔더라.”
— 여호수아 11:8

이후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병거를 불사르고, 말의 뒷다리를 끊어 더 이상 전쟁에 쓰지 못하게 했습니다.

👉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병거와 말이라는 시대의 최첨단 무기조차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님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 하솔의 멸망

전투 이후 여호수아는 가장 핵심 도시였던 하솔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 성을 점령하고 불태웁니다.

“여호수아가 하솔을 돌이켜 그 왕을 칼날로 죽였으니 … 여호수아가 하솔을 불로 살랐고”
— 여호수아 11:10~11

하솔은 이스라엘이 불태워 완전히 없앤 유일한 가나안 성읍으로 기록됩니다.

5. 메롬 물가 전투의 의미

1.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된다

하나님은 전쟁 전 여호수아에게 미리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정확히 이루어졌습니다.

“너희 중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으리니,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에게 말씀하신 것 같이 너희를 위하여 싸우심이라.”
— 여호수아 23:10

2. 사람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병거와 말, 동맹군… 인간적으로 보았을 때는 절망적이었지만,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움직였습니다.
전략이 아니라 ‘순종’이 승리의 비결이었습니다.

3. 우상을 철저히 제거하라

하솔을 불태우고, 병거를 파괴한 것은 단순한 군사 작전이 아니라 영적 정화 작업이었습니다.
가나안 문화의 중심인 하솔은 많은 우상을 섬기는 중심지이기도 했기에,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뜻대로 그 뿌리를 제거합니다.

“우상을 섬기지 말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만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목소리를 들으라”
— 여호수아 24:14

* 고고학적 증거도 있다?

고고학자들이 하솔 유적지에서 발견한 한 흙 층에서는 불에 탄 흔적과 파괴된 건물 잔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여호수아 11장에서 기록된 하솔의 전소 사건과 일치하는 역사적 증거로 여겨집니다.

* 마무리하며

메롬 물가 전투는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강한 메시지를 줍니다.
하나님은 숫자나 무기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를 통해 큰 일을 이루십니다.

오늘 나의 삶에도 크고 작은 '전투'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고백해 보세요.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
— 역대하 20:15


= 함께 묵상해 보세요

  • 나는 어려움 앞에서 하나님의 음성보다 상황을 먼저 바라보지는 않았는가?

  •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지금도 신뢰하고 있는가?

  • 삶의 중요한 결정 앞에서, 하나님의 방식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6. 출애굽 그리고 홍해의 기적

17. 여호와 라파, 여호와 닛시(시내산까지 가는 여정)

18. 시내산 - 십계명을 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