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여호수아 - 도피성과 여호수아의 고별설교

 

여호수아서 20장부터 24장까지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정착한 이후,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결론 부분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 그리고 인간의 선택과 책임이라는 신앙의 본질을 깊이 있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1. 도피성

먼저 20장에서는 도피성 제도가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모세를 통해 명령하셨던 도피성을 실제로 지정하도록 하십니다. 이는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가 보복자로부터 억울하게 죽임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여호수아 20장 3절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로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면서도, 억울한 죽음을 막으시고 공정한 판단을 원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하나님의 목적을 분명히 말씀하신 것입니다.

1) 도피성 왜 필요했을까?

성경 속 도피성 제도는 단순한 고대의 법적 장치가 아니라, 훗날 나타날 구원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서에 등장하는 이 제도는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공의, 그리고 그 가운데 베풀어지는 자비를 함께 드러내며, 신약에서 완성되는 구원의 그림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 도피성은 고의가 아닌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가 피의 복수자로부터 생명을 보호받기 위해 급히 달려가는 피난처였습니다. 당시에는 가족이 죽임을 당하면 친족이 복수하는 것이 당연한 문화였기 때문에, 과실로 인한 죽음이라 할지라도 무조건적인 보복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무조건적인 복수가 아니라 공정한 판단과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피성을 마련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면서도, 동시에 억울한 죽음을 막고 생명을 살리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2) 도피성의 영적 의미

이 도피성의 개념은 신약에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인간은 누구나 죄 아래 있는 존재이며, 그 죄의 결과는 결국 심판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마치 피의 복수자가 죄인을 쫓는 모습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그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마련하셨는데, 그 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도피성으로 달려가는 사람은 자신의 상황을 변명하거나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오직 그곳에 들어가는 것만이 살 길임을 알고 전력을 다해 달려갑니다.
이 모습은 죄인이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나아가는 신앙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도피성에 들어간 사람은 그 안에 있는 동안 안전이 보장되었듯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는 정죄함이 없고 영적인 보호를 받게 됩니다.

또한 도피성에 머문 사람은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그곳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의 죽음은 그에게 완전한 자유를 가져다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점 역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대제사장이 되셔서 자신의 죽음으로 모든 죄를 완전히 해결하셨습니다. 즉, 도피성 제도에서 부분적으로 이루어졌던 해방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완전하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도피성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그 땅에 거하는 외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이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특정 민족이나 계층에 제한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그 피난처로 들어가는 선택입니다.

로마서 8장 1절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도피성 안에 있는 자가 보호받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가 영적인 안전을 얻는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피성에 머물던 사람이 대제사장의 죽음을 통해 자유를 얻었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모든 죄를 완전히 해결하는 사건이 됩니다.

히브리서 9장 12절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결국 도피성은 단순히 과거 이스라엘의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해 준비하신 구원의 방식을 미리 보여주는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기에 반드시 피할 곳이 필요하며, 그 유일한 피난처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도피성으로 달려가야만 살 수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의 신앙도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갈 때 비로소 참된 생명과 자유를 얻게 됩니다.

2. 레위지파의 성읍

21장에서는 레위 지파에게 48개의 성읍이 분배되는 장면이 기록됩니다. 레위인들은 땅을 기업으로 받지 않고, 이스라엘 전역에 흩어져 살며 제사와 율법을 교육하는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이 장의 마지막은 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신실하게 이루어졌는지를 강조합니다.

여호수아 21장41절
  레위 사람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 중에서 받은 성읍은 모두 마흔여덟 성읍이요 
  또 그 목초지들이라.
여호수아 21장45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말씀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신다는 신앙의 확신을 주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3. 요단동편 제단 사건

22장에서는 요단 동편 지파들이 세운 제단으로 인해 오해가 발생하는 사건이 등장합니다. 
다른 지파들은 이를 하나님을 배반하는 행위로 오해하고 전쟁까지 준비하게 되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기억하기 위한 증거의 제단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공동체 안에서 오해가 얼마나 큰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동시에 대화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제단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여호수아 22장 27절
  이는 우리와 너희 사이와 우리 후대 사이에 증거가 되게 하려 함이라.

결국 이 사건은 신앙 공동체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어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4. 여호수아의 고별설교

23장에서는 여호수아가 노년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지도자들에게 권면을 전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율법을 떠나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특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신앙의 핵심임을 분명히 합니다.

여호수아 23장 11절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또한 하나님을 떠날 경우의 결과에 대해서도 분명히 경고합니다. 이는 신앙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임을 보여줍니다.

-순종하면 복, 떠나면 멸망-

1) 그의 삶의 특징

여호수아
모세의 후계자로서 가나안 정복을 완수한 지도자입니다. 그는 믿음으로 전쟁을 이끈 지도자이며 하나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여 백성을 끝까지 하나님께로 인도한 지도자 입니다.

그의 삶을 한 줄 요약하여 표현하면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마지막 유언의 핵심 

- 하나님만 섬기라
  우상과 타협하지 말라. 가나안 문화에 동화되지 말라
- 말씀을 떠나지 말라
  율법을 지키면 살라. 떠나면 망한다는 분명한 경고
- 선택을 요구합니다.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신앙은 유산이라기 보다는 선택이라는 메시지가 더 강하게 표현되었습니다.

 3) 마지막 장면

- 여호수아는 110세에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생을 마칩니다.
- 백성들은 그의 생존 동안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5. 세겜에서 언약 갱신

24장에서는 세겜에서 언약이 갱신됩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설명한 후, 백성들에게 분명한 선택을 요구합니다.

여호수아 24장 15절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이 선언은 단순한 결심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결단을 의미합니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도 동일한 선택을 요구하며, 신앙도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결국 여호수아서 20장부터 24장까지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공의와 자비를 동시에 이루시는 분이시며, 인간에게는 언제나 선택의 기회를 주십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삶 전체로 드러나야 합니다.
여호수아의 마지막 고백처럼,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결단은 개인을 넘어 가정과 공동체의 방향을 결정짓는 신앙의 중심이 됩니다. 
이러한 결단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그 선택의 자리에서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신앙은 위대한 유산입니다. 단 그것을 선택하는냐 아니냐는 우리 개인의 몫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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